‘라건아만 믿는다’ 김상식호, 장대 러시아 막아설까
러시아와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파워 갖춘 라건아 골밑 장악력 기대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패를 당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장신 군단 러시아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세계랭킹 32위)은 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러시아(FIBA 세계랭킹 10위)를 상대한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69-95로 세계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한국은 1쿼터 한 때 이정현과 김선형을 앞세워 11-9로 앞서 나가며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정확한 외곽포를 장착한 아르헨티나에 잇따라 3점포를 허용하며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귀화 선수 라건아는 아르헨티나에 맞서 31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상대 간판 센터 루이스 스콜라와의 1대1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분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라건아가 아르헨티나전 활약을 재현하고, 팀 동료들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아르헨티나만큼 까다로운 상대 러시아는 신장이 2m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장신 군단이다.
라건아 외에 김종규(207cm), 정효근(202cm), 강상재(200cm), 최준용(200cm) 등 2m가 넘는 센터포워드 자원들과 몸싸움이 좋은 이승현(197cm) 등이 상대와의 높이 대결서 밀리지 않아야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
오히려 러시아의 높이를 역이용해 김선형, 이대성 등 가드들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고, 슈터 이정현의 슛감이 살아난다면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한편, 러시아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82-77로 승리했다.
한국이 1승 제물로 여기는 나이지리아에 신승을 거둔 만큼 상대적으로 아르헨티나보다는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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