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0척 수주, 현대重 14척 수주 예상
IMO2020 규제, 선사들 고민 끝…비싸지만 ‘LNG 추진선’
삼성重 10척 수주, 현대重 14척 수주 예상
IMO2020 규제, 선사들 고민 끝…비싸지만 ‘LNG 추진선’
국내 조선사들이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도 싹쓸이하며 총 24척 수주를 코앞에 두고 있다. LNG 추진선은 그동안 잘 건조되지 않던 선박이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에 LNG선에서 두각을 보이는 한국 조선사들이 앞으로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7513억원 규모의 아프라막스급(11만3000DWT) LNG 연료추진 10척을 수주했으며, 현대중공업도 1조8000억원 규모의 LNG추진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 추진선 확산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상반기 주춤했던 상선 발주 가뭄을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NG 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다. LNG 운반선과는 다른 개념으로, 탱커나 PC선 등에 추진연료로 LNG를 사용하면 이를 LNG 추진선이라고 부른다.
LNG 추진선은 처음 건조되는 선박이기에 시행착오 위험 비용 있고, 세계 최초이기에 우리 조선소의 설계 부가가치 녹아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만큼 신조선가도 높고, 수익성도 좋다.
내년부터 IMO 2020이 발효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은 LNG 추진선 발주를 늘리고 있다. LNG 추진선은 개조하거나 발주하는 것에 대한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IMO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손꼽힌다.
한국 조선사들은 그동안 중국 조선사들과 경합을 치러왔다. 그러나 LNG 추진선은 초기 시장에서의 기술 불확실성 때문에 선사들은 비싸지만 기술력이 높은 한국 조선사들을 선택하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투자비용이 스크러버보다 비싼 LNG 추진선은 상대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대안이었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저유황유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IMO 2020 도입이 코앞이기에 LNG 추진선 발주가 늘고 있어 한국 조선사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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