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 '레베카'로 뮤지컬 데뷔…댄버스 부인
뮤지컬 '레베카'의 새로운 '댄버스 부인' 역에 가수 알리가 캐스팅됐다. 최근 결혼에 이어 출산 소식을 전한 알리는, 첫 복귀작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댄버스 부인'은 맨덜리 저택 곳곳에 레베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며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와 대립하는 캐릭터로,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다.
높은 난이도의 기교가 필요한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가창력과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강렬한 존재감이 필요한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역은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최고의 배역이기도 하다. 알리는 2019년 레베카의 새로운 '댄버스 부인' 역으로 합류하며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와 함께 무대를 장악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리쌍의 3집 수록곡 '내가 웃는 게 아니야'의 피처링으로 데뷔 후, '발레리노' 등 리쌍의 앨범에 보컬 피처링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알리는 2009년 첫 솔로 앨범 'After The Love Has Gone' 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독특한 음색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며 KBS 2TV '불후의 명곡2'에서는 11회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고, MBC '복면가왕' 의 40~42대 가왕을 차지하는 등 음악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 받는 보컬리스트다.
2015년 뮤지컬 '투란도트'에 출연하며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룬 바 있는 알리는 "뮤지컬 '레베카'는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빨리 회복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알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제작진은 "믿고 듣는 뛰어난 가창력뿐 아니라 감성의 호소력이 짙은 배우이다. 새로운 '댄버스 부인'을 본인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휘어잡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알리의 합류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의 대표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소설 '레베카(1938)'를 원작으로 하고, 스릴러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 '레베카(1940)'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영화와 원작 소설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드라마,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킬링 넘버들로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며, 뮤지컬계 최고의 마스터피스로 인정받아 왔다.
전세계 1천 900만명이 열광하며 사랑 받아온 명품 뮤지컬 '레베카'는 초연부터 지난 4연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만 총 동원 관객수 67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흥행 대작에 이름을 올렸다. 공연은 오는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