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답답한 SK…승률 1위하고도 준PO행?
SK, 두산, 키움 승률 동률이면 SK가 3위
SK 와이번스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1-0 신승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4번 타자 정의윤이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SK는 하락세에 시달리며 다잡았던 정규 시즌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삼성전을 통해 6연패를 탈출했으나 같은 날 두산도 함께 승리하며 1경기 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3위 키움도 2경기 차로 턱밑에 위치해 불안한 레이스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페넌트레이스 1위에 주어지는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팀과 온전한 전력으로 상대해 우승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10개 구단이 6개월간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치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정규 시즌 1위의 향방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와 두산이 나란히 4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키움은 단 2경기만 치르면 정규 시즌을 끝낸다.
문제는 세 팀이 동률을 이뤘을 때다. 확률이 희박하지만 공은 둥글고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일단 SK가 남은 4경기 중 2승 이상 거두거나 키움이 전패하면 세 팀 동률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 SK와 두산, 키움이 동률을 이룰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SK 전패, 두산 1승 3패, 키움 1승 1패,
△SK 1승 3패, 두산 2승 2패, 키움 2승
만약 세 팀이 승률 동률이 된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KBO리그는 같은 승률일 때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SK는 두산에 7승 9패로 밀렸고 키움과 8승 8패 동률이었다.
두산도 키움에 7승 9패로 열세였기 때문에 이렇게 된다면 키움이 정규 시즌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키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어부지리 우승이 되는 셈이다.
반면, SK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승률 1위(공동)를 하고도 준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악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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