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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갤노트10 공시지원금 한 달째 ‘잠잠’…“비싸도 잘 팔려”


입력 2019.09.27 06:00 수정 2019.09.27 06:08        김은경 기자

5G 초기와 달리 시장 일부 안정화되는 모습

‘0원폰’ 대란 없고 20만~40만원 가격대 형성

5G 초기와 달리 시장 일부 안정화되는 모습
‘0원폰’ 대란 없고 20만~40만원 가격대 형성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가 판매점 상인들과 구매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가 판매점 상인들과 구매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달 23일 출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을 한 달째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높은 지원금 없이도 갤럭시노트10이 출시 25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설 만큼 순항 중이어서 지원금 상향이 필요하지 않고 어느 정도 시장도 안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은 이통사 요금제별로 최대 45만원에서 최소 28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휴대전화 커뮤니티에도 갤럭시노트10을 0원에 구매했다는 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초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LG V50 씽큐(ThinQ)’에 최대 70만원대의 보조금이 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통 3사는 초기 5G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습적으로 상향하거나 단통법을 어기면서까지 불법보조금을 살포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당시 두 단말은 기기값을 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지원금이 대량 살포돼 ‘0원폰’, 구매 시 차비를 얹어주는 ‘마이너스폰’으로 불렸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의 경우 굳이 공시지원금을 높이지 않아도 단말 수급이 빠듯할 정도로 인기여서 추가적인 지원금 상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통사의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통 보조금이나 지원금이 투입될 때는 단말 재고가 쌓여서 해소를 해야 한다든지 특수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5G 초기에는 가입자 경쟁이나 특정 단말이 동시 출시돼 판매량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공시지원금이 아닌 판매점에 은밀히 지급되는 ‘불법지원금’은 또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0원폰’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일부 휴대폰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갤럭시노트10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서울의 한 휴대전화 집단상가에서는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을 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기기변경으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특정 5G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하는 조건이다. KT의 경우 이보다 20만원가량 높은 4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10에 대한 정책이 좋아서(리베이트가 높아서) 일찍부터 2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고, SK텔레콤은 5일 전부터 정책이 좋아져서 기기값이 많이 내려갔다”며 “KT는 기존 정책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어서 가격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한 이통사가 판매점에 은밀히 리베이트를 풀기 시작하면서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출혈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통사 관계자는 “한 회사가 기습적으로 지원금을 상향해서 단말 가격 차이가 크게 나면 다른 곳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제는 시장이 일부 안정화된 만큼 불법 경쟁 대신 서비스 경쟁으로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 및 선택약정할인 표.ⓒ데일리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 및 선택약정할인 표.ⓒ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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