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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 날개…新 로맨스물 탄생


입력 2019.10.03 11:29 수정 2019.10.03 14:32        김명신 기자

첫방송 이래 시청률 독주 이어져

코믹 멜로 스릴러까지 '복합물'

첫방송 이래 시청률 독주 이어져
코믹 멜로 스릴러까지 '복합물'

첫방송 이래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시청률이 대폭 상승, 전채널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 KBS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가 높다.

첫방송 이래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시청률이 대폭 상승, 전채널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전국 가구 기준 9.3%, 11.5%를 기록하며 전채널 수목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도 상승, 4.6%, 5.8%를 나타냈다.

지난 2일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 "나는 필구든 동백씨든 절대 안 울려요"라던 용식(강하늘)의 진심 어린 고백에 '썸'의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러나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는 둘의 달달한 모습에 심기가 불편했다. 엄마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매번 엄마를 곤란하게 했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 필구가 대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용식은 "팔세인생에 고춧가루는 되지 않겠다"며 필구를 어르고 달랬다.

하지만 용식의 엄마 덕순(고두심)은 필구보다 더 막강한 상대였다. 용식을 "유복자로 낳아 도가니가 나갈 정도"로 힘들게 키웠던 그는 자신의 아들이 더 이상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했다. 동백과 자신 중에 양자택일을 하라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용식은 "나는 동백 씨한텐 빼박이야"라며 사랑을 굽히지 않았다.

동백에겐 이보다 더 큰 위기가 찾아왔으니, 바로 홍자영(염혜란)의 등장이었다. 남편 노규태(오정세)가 향미(손담비)와 수상스키를 타러 갔다가 외박을 했고, 이에 단단히 오해한 자영이 "나는 어제의 홍자영일 수 없었다"며 동백을 찾아간 것. 그리고 계약이 끝나면 까멜리아를 빼달라는 강수를 뒀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동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자영은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그 표정이 제일 거슬려"라며 연타를 날렸다.

덕순도, 집주인도 자신을 안 좋아한다며 시무룩해진 동백은 용식에게 자신을 좋아하는 맘을 접으라고 말했다. "동백이를 누가 좋아하겠어"라는 진리를 이미 어릴 때 깨달았고,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것. 첫사랑 강종렬(김지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지만, 종렬의 엄마는 고아인 자신을 병균덩어리 취급하며 그와 헤어지라 했다. 이런 상황에 자신의 편을 들며 같이 욕해주고, 화내주고, 공감해 줄 '엄마'라는 존재가 없었던 그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그러려니"였다.

용식은 이에 더 불타올랐다. 가뜩이나 누군가가 동백을 지켜보고 있다는 정황을 발견하고 불안했는데, 그마저 풀이 죽어 있으니 "불안의 싹을 파내야죠. 잡아서 알려줘야죠. 지가 감히 누구를 건드린 건지"라며 자신이 까불이를 잡겠다며 선포한 것. "눈깔이 또 왜그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화르르 타오른 용식. 그 길로 동백의 집을 향해 뛰어갔고, 또 다시 누군가의 시선을 감지했다. 용식은 도주하는 그를 거침없이 뒤쫓아 손목을 낚아챘다. 순간 동공이 떨릴 정도로 놀란 용식이 목격한 사람은 누구였을지 긴장감과 더불어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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