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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 "文파면" 선언한 김진태·오세훈·홍준표, 보수통합 호소


입력 2019.10.04 03:00 수정 2019.10.04 05:53        정도원 기자

대권주자급 보수지도자, 10·3 국민대회 향해

당원 대신 국민 상대로 보수통합 필요성 호소

대권주자급 보수지도자, 10·3 국민대회 향해
당원 대신 국민 상대로 보수통합 필요성 호소


3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로사거리를 지나 서울시청 방향으로 끝없이 몰려든 시민들의 모습(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홍준표 전 대표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하는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나섰다.

대권주자급으로 분류되는 이들 보수 정치지도자들은 같은 시각 자유한국당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 대신에 국민대회에 모인 보수 성향의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을 열거하며 '파면'을 선언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한 뒤, 범중도보수 진영의 대동단결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오세훈 "文대통령, 헌정유린 죄목으로 파면
하야시키려면 차이 밀어놓고 하나로 뭉쳐야"


대중연설하는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오세훈 전 시장은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열린 투쟁본부의 국민대회 연단에 가장 먼저 올라 "사상 최악의 실업률, 사상 최악의 빈부격차,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도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로 가고 있다고 한다"며 "중증 치매환자 같은 소리를 하는데도 우리는 짓밟아도 뭉쳐서 싸우지도 못한다는 이유로 무시당해야 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이 헌법을 짓밟는데도 점잖게 참아야 할 필요는 없다. 집권자가 불의로 정의를 뒤흔든다면 국민들은 저항할 당연한 권리가 있다"며 "최악의 독재자 문재인을 헌정유린의 죄목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파면해서 하야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뭉쳐야 한다"며 "생각이 조금 다르고 섭섭한 마음이 조금 있더라도 한켠으로 밀어놓고 뭉쳐야 하지 않겠느냐. 승리의 그날까지 하나돼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김진태 "분위기 바뀌었다. 우린 이미 이겼다
같이 가야…다같이 몰려가 확실히 보여주자"


대중연설하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김진태 의원은 "서울역부터 광화문까지 (집회 대열이) 이어져서 꽉 찼다"며 "지난 번 서초동 집회에서 3만 명이 모인 것을 200만 명이라 사기 쳐서, 우리가 오늘 1000만 명 모이자고 했더니 '안 되겠다'며 화딱지가 나서 2000만 명 모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미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을 아느냐"며 "우리가 이기고 있다. 아니, 우리가 이미 이겼다"고 천명했다.

나아가 "다같이 어디로 가겠는가. 이 2000만 명이 다 (청와대로) 몰려가면 그 안에 있는 사람 간담이 서늘해지지 않겠는가"라며 "다같이 몰려가서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홍준표 "서초동 친문집회, 폭동으로 국헌문란
비방할 겨를 없다…하나돼 文정권 심판하자"


대중연설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마지막 연사로 나선 홍준표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을 내란죄 등의 혐의로 파면을 선언한다는 국민탄핵결정문을 낭독했다.

홍 전 대표는 "대통령 문재인은 지난 9월 15일 '남쪽정부'라는 용어를 사용해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 지위와 정통성을 포기했다. 이것은 헌법 3조 위반 행위"라며 "조국 일가의 불법을 감싸주기 위해 서초동의 친문집회로 폭동을 일으켜 법률로 규정된 국가기관을 무력화했으니 폭동으로 국헌문란을 했기 때문에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추궁했다.

이어 "조국 사태에서 봤듯이 자기편이면 범죄자라도 대통령이 나서서 옹호하는 정권이 되고 있다. 이것은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집단 같은 행태"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피청구인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처럼 국민탄핵결정문을 낭독한 홍 전 대표는 "나라가 왜 이 지경까지 왔느냐. 그것은 우리가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놓고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비방할 시간도 없고 겨를도 없다. 지난 잘못은 모두 묻어버리고 모두가 하나가 돼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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