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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권파·변혁 '각자도생' 나섰다…세 결집 주력


입력 2019.10.04 14:08 수정 2019.10.04 14:40        최현욱 기자

비당권파 지역위원장 총집합…위기 의식 공유

유승민 "안철수와 직접 연락…신속하게 결론 낼 것"

비당권파 지역위원장 총집합…위기 의식 공유
유승민 "안철수와 직접 연락…결론 신속히"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비당권파 전·현직 지역위원장을 소집해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비당권파 전·현직 지역위원장을 소집해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은 4일 의원회관에서 비당권파 전·현직 지역위원장을 소집해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섰다. 당권파 측도 같은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당내 주요 기구 재정비에 나서며 맞불을 놓는 등 각자 세 결집을 통한 조직력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비록 우리가 잘못해서 그동안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었지만, 당초 시작했던 초심과 창당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 대해 나와 안철수 전 대표 및 이 자리에 있는 지역위원장들도 동의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바른미래당 안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를 하기에는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토로했다.

유 대표는 이어 "우리가 할 일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말자, 우리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모임에서 위원장들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장들은 "시간을 오래 끌지 말고, 손학규 대표를 끌어내리지 못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신당을 창당하자""국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진정성을 표현하고, 반문(반문재인) 감정을 가진 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자""현재 자유한국당에 대한 적개심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있는 지지율 15% 정도를 변혁이 전략적으로 갖고올 수 있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탈당이나 신당 창당에 대해 결론을 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당 체제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점에 대해서 100% 동의했다"며 "변혁은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낼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안 전 대표도 뜻을 같이 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머지않아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이날 안 전 대표와 직접 교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유 대표는 "그 동안에는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분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대화를 나눴는데, 이제는 내가 직접 연락을 하고 직접적으로 의사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80여 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이어가 당초 예상보다 회의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김철근 변혁 대변인은 "향후 자주 이런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현재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확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상황을 봐서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 당내 주요 기구 인사·조직 재정비
임재훈 "파격적인 구당조치 강구하고 있다"


당권파 측은 변혁의 행보에 대응해 당의 위기극복과 쇄신을 위한 독자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이어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권파 측은 변혁의 행보에 대응해 당의 위기극복과 쇄신을 위한 독자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이어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권파 측은 변혁의 행보에 대응해 당의 위기극복과 쇄신을 위한 독자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이어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당내 '국방안보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및 당대표 직속 '혁신성장일자리위원회'의 주요직을 대거 임명하며 조직 강화에 나서는 한편 5일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장관 퇴진 촉구 '5차 토요 촛불집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당권파 측도)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구당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명백하게 천명한다"며 "이것은 특정 정파가 살고 죽는 것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이 승리하는 창조적이고 다당제의 가치를 공고화 하는 방책이 될 것이다. 현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승리를 반드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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