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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충격’ IOC, 마라톤 코스 삿포로로?


입력 2019.10.18 09:14 수정 2019.10.19 15: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선수 보호' 위한 폭염 대책 미진 판단

도쿄 보다 기온 낮은 삿포로 변경 검토

IOC가 폭염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라톤 코스를 도쿄서 삿포로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 뉴시스 IOC가 폭염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라톤 코스를 도쿄서 삿포로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일본 도쿄가 충격을 받았다.

17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IOC는 도쿄 올림픽 남녀 마라톤과 경보 경기 코스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즉각 반발했다. 삿포로가 일본에 속한 도시지만, 올림픽 폐막일 열리는 ‘올림픽 상징’ 마라톤의 피날레를 도쿄서 장식하려는 구상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IOC가 이런 반발을 예상하고도 장소 변경을 적극 검토하는 이유는 폭염으로부터 선수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은 올림픽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타르 도하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폭염을 피해 자정을 넘긴 시각에 경기를 열었지만, 탈진한 선수들의 무더기 기권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7~8월 도쿄의 온도는 섭씨 30도 중반을 훌쩍 넘고, 최고기온은 40도를 오르내린다. 올해도 이 기간 일본에서는 폭염으로 인명피해도 매우 컸다.

이를 의식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공 눈 실험, 새벽 시간으로 변경 등 폭염 대책을 강구했지만 IOC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아베신조 일본 정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선수 보호’라는 명분 앞에서 IOC의 변경안 검토를 막지 못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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