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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글로벌 7위 화학사 향해 ‘뚜벅뚜벅’…체질개선 속도


입력 2019.11.01 17:40 수정 2019.11.01 17:45        조재학 기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부진 사업 구조조정 등 4대 전략 수립

LC UK 매각 및 롯데첨단소재 인수합병 나서…원가경쟁력↑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부진 사업 구조조정 등 4대 전략 수립
LC UK 매각 및 롯데첨단소재 인수합병 나서…원가경쟁력↑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7위 석유화학사로의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일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30년 매출 50조원, 글로벌 톱(TOP) 7위 화학사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4대 전략방향은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 경쟁력 있는 미국 사업의 확대, 스페셜티 사업의 확장, 부진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4대 전략방향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소재 PET 생산판매 자회사인 LC UK 매각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흡수합병(M&A)도 같은 맥락이다.

LC UK는 롯데케미칼이 흡수합병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했던 회사로, 유럽 재정위기와 시황 악화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비전에는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 내실을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 결정을 내렸다.

롯데케미칼은 “4대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했다”며 “LC UK는 수직계열화가 안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원가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와의 흡수합병으로, 원재료 통합에 따른 원가경쟁력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할 계획이며, 합병이 완료되면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규모가 46만t으로 확대돼 글로벌 3위로 뛰어오른다.

롯데케미칼은 “양사의 원재료를 통합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영업 강점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및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롯데첨단소재는 다수의 해외 판매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영업 시너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2019년 3분기 실적 현황.ⓒ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M&A 계획에 대해 “특정 분야에 대해 검토하고 있진 않다”며 “화학분야 내에서 안정적이고 고수익이 나는 고부가 폴리, 전자재료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화학이 아닌 다른 분야의 사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별도 기준 배당 성향 30%를 목표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2016년 10%, 2017년 22%, 2018 25%로 지속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경우 전년 대비 당기 순이익이 줄어 지난해 수준의 배당은 쉽지 않다”면서도 “현금 사용에 있어 보수유지 투자와 배당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설비투자(CAPEX)에 대해서는 “올해 설비투자가 1조4000억원으로, 내년에는 1~1조2000억원 정도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9400억원, 영업이익 31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7.2%, 영업이익 37.5%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3%, 9.1% 줄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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