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팀뿐인 FA컵 우승, 수원 역대 최다
수원 삼성이 FA컵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팀으로 등극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대전 코레일과의 결승 2차전서 고승범의 멀티골 맹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6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수원은 1~2차전 합계 4-0으로 앞서며 2016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FA컵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와 최다 우승 부문 4회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수원은 2002년, 2009년, 2010년,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996년 ‘제1회 FA CUP 축구대회’로 시작된 FA컵은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치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토너먼트 대회다.
소속 리그에 상관없이 아마추어 팀들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약팀이 강팀을 꺾는 ‘자이언트 킬링’의 묘미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비프로팀으로는 이번 대전 코레일이 2005년 울산 현대미포조선 이후 14년 만에 결승까지 올라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2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는 단 10개팀만이 가져갔다. 수원이 통산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 됐고, 포항 스틸러스가 4회, 그리고 성남 FC와 전북 현대, 전남 드래곤즈가 3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