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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불출마 선언에 긴장한 여권 '386세대' 정치인들은 누구?


입력 2019.11.18 14:18 수정 2019.11.18 14:58        이슬기 기자

'386 세대', '문재인 청와대 출신' 임종석

예고 없는 불출마 선언에 정치권 '여진'

이인영 "개개인 거취보다 노선 혁신 차원서 이야기돼야"

'386 세대', '문재인 청와대 출신' 임종석
예고 없는 불출마 선언에 정치권 '여진'
이인영 "개개인 거취보다 노선 혁신 차원서 이야기돼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비서실 13일 오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비서실 13일 오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6그룹' 대표 주자이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소위 '386세대'의 교체 신호탄이 될 것인지에 대해 "개개인 거취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 정치의 가치나 노선, 정치 문화를 어떻게 혁신하고 디자인할지와 관련한 지혜 차원에서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가 거대한 용퇴론으로 불붙는 것에 선을 그으면서도, 임 전 실장의 결정이 총선 출마 준비 그룹에 주는 영향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주류 정치인'으로 성장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문 정부 초대 비서실장까지 역임한 무게감 있는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다각도에서 '대표성'을 갖는 임 전 실장이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하면서, 특히 그가 속한 운동권 출신 정치인 그룹과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청와대 출신' 그룹이 용퇴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당장 이인영 원내대표를 포함해 우상호 전 원내대표, 송영길·윤호중·김현미·조정식·김태년·최재성 의원 등 대표적인 '386세대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들의 이름이 재차 거론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총선 채비를 갖추고 있는 40~60명의 인사들에게도 '경고성' 메시지가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물밑에서 이미 이들에 대한 퇴장 또는 험지 출마 요구가 잇따르던 상황에서 임 전 실장이 기름을 끼얹은 셈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여권 관계자들에게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 희망자가 너무 많다는 우려를 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아직까지 그의 불출마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한 만큼 통일부 장관 입각을 염두에 뒀다거나,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거나, 심지어는 그가 총선보다는 대선 직행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임 전 실장은 당장 이같은 일각의 시선에 대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런 가능성에 모두 문을 닫았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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