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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지’ 서울대 레넌벽도 훼손…대학가 찬반갈등 격화


입력 2019.11.18 19:03 수정 2019.11.18 19:03        스팟뉴스팀
18일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돼 있다.ⓒ연합뉴스 18일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돼 있다.ⓒ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됐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부가 찢어진 상태인 것으로 보아 단순히 바람에 날아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홍콩 시민들에게 보내는 응원 문구를 포스트잇에 적어 부착할 수 있도록 해 둔 전지 두 장 중 한 장이 사라졌다. 일부 찢어진 가장자리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학생모임 측은 “오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 벽면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어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지난 13일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50여명과 한국인 학생 10여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이에 관할 경찰서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신원 불상의 인물들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는 게시된 날인 지난 11일부터 ‘훼손’과 ‘보수’가 반복되고 있다.

동국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뜻을 담은 대자보를 붙인 학생이 중국인 유학생과 대치하다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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