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동남아 강호로 우뚝
라오스에 6-1 대승, 2경기 12득점 화력쇼
‘박항서 매직’이 또 한 번 베트남에 승리를 안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8일 오후 5시(한국시각) 필리핀 라구나의 비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라오스에 6-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브루나이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둔 베트남은 2연승으로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공격수 응우옌 띠엔 링이 해트트릭을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베트남은 2연승을 거두며 각 조 1, 2위 팀에게 주어지는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뒀다는 점은 베트남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등을 통해 어엿한 동남아시아의 강호로 우뚝섰다.
오랜 라이벌 태국을 제외하고는 이제 더는 베트남의 적수는 보이지 않는다. 브루나이와 라오스가 비록 약체로 꼽히긴 하나 약팀을 상대로도 확실하게 승리를 챙기는 모습은 분명 과거 베트남과는 다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박항서 감독이 최근 베트남 축구협회와 최장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치르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1년 전 무려 10년 만에 베트남에 스즈키컵 우승을 안긴 박항서 감독이 올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베트남에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승 경쟁국은 역시 태국이다.
숙적 태국과는 조별리그 최종전서 맞대결이 예고돼 있는데 전력상 베트남과 함께 4강에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
결승서 맞대결이 유력한 만큼 박항서 감독이 2차례 예정된 맞대결에서 어떤 용병술을 구사할지도 관심사다.
만약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베트남의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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