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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G 상용화 핵심은 ‘디바이스’…단말·장비 글로벌 시장 주도”


입력 2019.12.03 13:46 수정 2019.12.03 13:50        김은경 기자

2009년부터 5G R&D 집중…10년 뒤 투자 ‘결실’

미국·일본 통신사에 장비 공급…사업 협력 지속

2009년부터 5G R&D 집중…10년 뒤 투자 ‘결실’
미국·일본 통신사에 장비 공급…사업 협력 지속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상무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버티컬 서밋(Vertical Summit) 2019’ 연사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5G 기반 글로벌 융합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디바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5G 상용화 10여년 전인 2009년부터 5G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다.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5G 단말과 장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상무는 3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버티컬 서밋(Vertical Summit) 2019’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노 상무는 “5G 상용화에서 디바이스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로, 올해 4월 이후 24개 벤더가 스마트폰·핫스팟·동글 등 약 45개의 5G 디바이스를 출시했다”며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기하급수적인 5G 서비스 확장을 목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으로 봤을 때 전 세계 5G 가입자 수가 3년 내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상무는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 3G에서 10년, 4G에서 5년 걸렸다면 5G에서는 3년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 약 41개 통신사가 19개 국가에서 5G 상용화를 진행했고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상무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버티컬 서밋(Vertical Summit) 2019’ 연사로 나서 발표한 글로벌 5G 네트워크 주파수 대역 발표 자료.ⓒ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노 상무는 한국의 빠른 5G 확산과 성장 속도를 소개하면서, 이는 매력적인 5G 디바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모두 제공 중이다.

그는 “회사는 현재 국내 5G 네트워크 솔루션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수요와 요구를 충족하면서 제품을 빠른 속도로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부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5G에 대한 R&D를 지속해왔다. 노 상무슨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입한 결과 회사는 기술 혁신과 마일스톤을 달성해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출시할 수 있었다”며 “5G 칩셋과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 등 디바이스, 엑세스, 코어, 소프트웨어 툴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5G는 3.5㎓ 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진정한 5G 서비스’로 불리는 28㎓ 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롱텀에볼루션(LTE)과 연결하는 비단독모드(NSA)에서 단독모드(SA)로 진화하게 된다.

노 상무는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실제 네트워크 상용망에서도 운영성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내년이면 SA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상무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버티컬 서밋(Vertical Summit) 2019’ 연사로 나서 발표한 삼성전자 5G 네트워크 장비 변화 흐름 설명 자료.ⓒ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현재까지 개발된 5G 상용 기지국 중 가장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28GHz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AU·Access Unit)’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지국은 ‘무선통신부분(RU·Radio Unit)’과 ‘디지털통신부분(DU·Digital Unit)’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으로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가로등, 건물 벽면 등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노 상무는 “우리는 제품을 더 작게 만들어 무게를 줄이고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었다”며 “이는 고객이 신속하게 장비를 설치하고 설비투자(CAPEX)를 줄이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이뤄나가고 있다. 노 상무는 “올 상반기 5G 상용화를 시작한 미국 3대 주요 통신사와 협력해 장비 출시를 진행 중이며, 내년 초 5G 상용화를 앞둔 일본과도 KDDI·도코모 등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도쿄 도심부에 설치되는 5G 기지국에 들어갈 통신 장비를 KDDI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체 장비 공급 규모는 5년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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