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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 “규모의 경제 통한 가격 경쟁력이 강점”


입력 2019.12.05 06:00 수정 2019.12.04 17:28        최승근 기자

글로벌 본사의 통합 발주로 가격은 낮추고 소비자 맞춤제작도 가능

이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입점…2년 후 수도권에 대형 매장 오픈

글로벌 본사의 통합 발주로 가격은 낮추고 소비자 맞춤제작도 가능
이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입점…2년 후 수도권에 대형 매장 오픈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일바&아이디디자인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일바&아이디디자인

지난해 4월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덴마크 가구그룹 일바가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고객 맞춤형 방식으로 국내 가구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출형 브랜드인 일바&아이디디자인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일바는 홈퍼니싱에 관심이 높은 연예인들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4월 서래마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을 마친 일바는 올해 하반기부터 TV드라마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덴마크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본사의 통합 구매 방식을 통해 유럽에서 생산되는 제품임에도 기존 수입 가구에 비해 30~40% 가량 가격을 낮춘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같은 제품이라도 재질과 색상, 디자인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은 “그동안 수입가구라고 하면 일부 부자들만의 전유물처럼 인식됐지만 일바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일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시장이 확대되면 기존 고가 브랜드 가구 가격도 낮아지는 등 선순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가구시장은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저가 시장이 가장 크고 중가, 고가로 갈수록 점점 비중이 적은 반면 미국, 유럽에서는 중가 시장이 가장 크다”며 “그런 면에서 앞으로 한국 시장이 성장 가능성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일바&아이디디자인 서초 매장.ⓒ일바&아이디디자인 일바&아이디디자인 서초 매장.ⓒ일바&아이디디자인

다음은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일바&아이디디자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일바는 1969년 론칭해 50년의 역사를 가진 덴마크 최대 가구그룹이다. 이중 수출형 브랜드인 IDdesign을 통해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서래마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유럽의 300여곳에 달하는 생산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어 대량 발주를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고객의 취향에 맞게 재질이나 색상, 디자인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 시장 진출 1년 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KBS ‘너의 노래를 들려줘’, MBN 우아한 가, JTBC 초콜릿 등 드라마 가구 협찬을 통해 덴마크 가구를 소개하고 있다.

▲북유럽 가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덴마크 가구에 대해서는 생소해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한국시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해외사례를 보면 이케아가 성공한 국가들 대부분은 이케아로 가구, 소품시장이 커지고 이후 중가, 중고가 브랜드로 시장이 확장되는 경향이 짙다. 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자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 이후 4년 만에 일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 가구 시장을 보면 글로벌 기준에서 저가 시장이 가장 크고 중가, 고가로 갈수록 점점 비중이 적다. 반면 미국, 유럽에서는 중가 시장이 가장 크다. 앞으로 한국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유다.
특히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서 중고가 가구는 강남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수요층이 적다보니 많이 못 팔고 비싼 매장 임대료 등을 감안해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바&아이디디자인은 고가 가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낮은 가격을, 30대 신혼부부 등에게는 중고가 가구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북유럽 가구라고 하면 고가라는 인식이 아직 강한 편이다. 모든 제품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 일바의 가격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에서 비롯된다. 덴마크 글로벌 본사가 생산자와 직접 연결돼 있어 가격을 낮추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글로벌 본사가 전 세계 주문을 통합해 발주를 넣는 구조여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영국 시장과 비교해 30~40% 저렴한 수준이다.
글로벌 본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생산자는 총 300여곳으로 100%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다. 유럽에서 생산된 커스터마이징 식탁의 경우 보통 가격대가 1000만원대에 달하지만 우리는 200~4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수입가구 업체 중 국내에서는 이케아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이케아와 비교해 차별점은.
- 이케아가 저가와 일부 중가 제품에 특화돼 있다면 일바는 고가와 중가, 저가 모든 가격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다양한 폭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전체 가구 중 소파 혹은 침대만은 좋은 것을 사용하겠다는 고객들이 많다. 이런 고객들의 경우 소파는 고가 제품을 선택하고 나머지 가구들은 중가, 저가 제품으로 매장에서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덴마크 가구를 써보신 외국 고객들부터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일반인과 연예인들까지 고객층도 다양하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일바와 색깔이 겹치는 뚜렷한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래마을에 플래그십스토어 1곳만을 운영 중인데 향후 사업 확장 계획이 있나.
- 본사가 있는 덴마크를 비롯해 유럽에는 대형, 소형, 도심형, 외곽형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달 중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메가스토어에 입점한다. 가구브랜드로는 처음이다. 가전제품과 가구는 혼수, 이사 등 교체시기가 비슷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년 정도 후에는 1000평 규모의 외곽형 대형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분당, 판교, 동탄, 광교 등 수도권 주요 상권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 외곽형 매장에서는 서초 매장과 달리 더 많은 종류와 다양한 가격대 가구, 소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내 집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고르는 일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집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고르는 팁이 있다면.
- 많이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컬러의 배합이다. 보색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재질은 다르게 하고 톤은 통일시키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초보자라면 무채색을 먼저 시작하는 게 좋다. 최근 유럽에서는 기본 원색에서 한 두 톤 가량 다운된 원색이 트렌드다. 집에서는 쿠션, 러그 등 소품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자신감이 붙으면 커튼 그 다음에 가구 순으로 도전하는 게 좋다.
도전이 두렵다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도 추천한다. 우리 매장에서는 모든 고객들에게 홈 스타일링에 대한 열린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오시는 고객 중에는 직접 본인의 집 사진을 찍어 와서 보여주고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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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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