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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2019년에도 전방위 활약 '이름의 가치 실현'


입력 2019.12.19 08:53 수정 2019.12.19 09:25        이한철 기자

영화-연극 등서 '명품배우 저력' 재확인

배우 문소리가 2019년을 뜻깊은 한해로 장식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올 한해 문소리는 말그대로 전방위 활약을 보여줬다.

배우, 감독 등 멀티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문소리는 2019년 따뜻한 휴먼 드라마 영화 '배심원들'의 재판장 김준겸 역을 빈틈없는 연기 내공으로 꽉 채워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문소리는 강단 있고 인간적인 재판장 '김준겸'역으로 완벽히 분해 찰나의 눈빛, 목소리 톤, 작은 제스처까지 조절하며 대체 불가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유의 여유로움과 강렬함으로 극을 이끌어간 문소리는 발칙한 상상을 담은 영화 '메기'를 통해 올 하반기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정형외과 전문의 이경진 역으로 분한 문소리는 등장하는 매 장면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칫 무겁게 표현될 수 있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에 숨을 불어 넣으며 이옥섭 감독은 '촬영장의 기둥'이라며 문소리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던 문소리는 MBC 예능 '가시나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문소리는 한글 선생님으로 출연해 매 회 다정한 선생님으로, 때로는 친손녀 같은 모습으로 할머니들과 추억을 쌓아 따뜻함과 진심으로 힐링 예능을 완성했다.

2017년 '여배우는 오늘도'를 연출해 감독으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린 문소리는 제18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부문 명예 심사위원으로, '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어 문소리는 연극 무대로 돌아와 맹활약을 이어갔다. 연극 '사랑의 끝'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것. 문소리는 극 중 냉혹한 이별을 마주한 여자 주인공으로 분해, 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밀도 높은 대사를 45분 동안 독백으로 쏟아낸다. 강하고 낮은 목소리로 이별을 고하는 남자에게 분노를 퍼붓다, 몸을 비틀며 이별의 아픔과 처절함을 온몸으로 표현해 낸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는 평이다.

모두가 사랑하는 영화인 문소리, 감독과 배우의 타이틀에 갇히지 않고 '문소리'라는 타이틀을 직접 만들어가는 배우의 202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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