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 7월 대비 131만원↑
아파트 규제 강화되자 40㎡ 초과 오피스텔 수요 늘어
11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 7월 대비 131만원↑
아파트 규제 강화되자 40㎡ 초과 오피스텔 수요 늘어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로 쏠리고 있다. 올해 2번에 걸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6일 발표된 12·16 부동산 대책에서도 오피스텔은 규제의 직격탄을 비켜갔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데 이어 11월에도 0.25포인트 인하해 1.25%까지 낮췄다.
이로 인해 대출 이자보다 월세와 같은 임대 수익률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최근 우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값을 피해 오피스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오피스텔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주택형이 아파트와 흡사한 점도 주택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공급 부족 등의 우려 속에서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이후 4달 연속 상승했다. 11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7794만원으로 7월 평균 매매가격 1억7759만원 대비 35만원 상승했다.
다만 오피스텔 규모에 따라 가격 상승과 하락이 갈리고 있다. 전용 40㎡ 초과 오피스텔의 경우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3억712만원으로 7월 3억571만원 대비 141만원 상승했다.
반면 40㎡ 이하 오피스텔의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1억2066만원으로 7월 1억2078만원 대비 12만원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11월 평균 오피스텔 가격은 2억278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7월 2억2649만원 대비 131만원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전용 40㎡초과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4억2900만원을 기록하며 7월 평균매매가격 4억2495만원 대비 405만원 상승했다. 11월 40㎡이하 오피스텔도 7월 대비 3만5000원 상승했다.
서울 이외 지역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7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대비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울산으로, 7월 1억173만원에서 11월 1억73만원으로 100만원 하락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 공급 부족 이야기가 나와 가격이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면적이 큰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아파트에 대한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면적이 큰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을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저금리가 이어지고 아파트 규제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시장의 유동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에 비해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값을 피해 오피스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3284실로 지난해 동 월 거래된 2900실보다 384실(13.24%) 많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비주택으로 분류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부동산 대책에서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다”며 “특히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금리인하로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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