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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로 4Q 실적 반등…마케팅 경쟁 ‘휴전’


입력 2020.01.07 06:00 수정 2020.01.07 06:03        김은경 기자

ARPU 높은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매출 지속 상승

5G 시장 안정화 국면…非통신 부문 실적도 호조세

ARPU 높은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매출 지속 상승
5G 시장 안정화 국면…非통신 부문 실적도 호조세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매장.ⓒ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매장.ⓒ뉴시스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증가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을 전망이다.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과열 경쟁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한편, 비(非)통신 부문 호조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6371억원, 영업이익 284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517억원·영업이익 2253억원) 대비 각각 6.6%,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5G 가입자 확대로 8분기 만에 무선(이동전화) 매출이 상승 전환했다. 3분기까지 5G 누적 가입자 수는 153만6599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 부문 성장성이 회복되면서 동시에 비통신 부문 성장도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비통신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 비중의 45%를 넘어섰다.

4분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출범한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지난 9월 출시 후 11월말 기준 315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KT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2120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5조9945억원·영업이익 958억원) 대비 각각 3.6%, 84% 증가한 수치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KT는 지난해 3분기까지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만, 무선 ARPU가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4분기에는 5G 가입자 증가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무선매출 상승과 ARPU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도 상승 추세다. 업계 1위를 유지 중인 인터넷(IP)TV 매출과 함께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도 지속 성장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는 매출 3조2765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3조1725억원·영업이익 1041억원) 대비 각각 3.3%, 37%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비용과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4분기에는 5G 시장 안정화에 따른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는 5G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면서 1분기 전년 동기 기준 성장세로 전환한 무선수익이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스마트홈 수익도 성장세다.

올해도 이통 3사는 5G 가입자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5G 시장은 상용화 초기와 달리 여러 단말이 출시되면서 비교적 잠잠해졌고 마케팅비도 효율적으로 집행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된 만큼 5G 시장이 다시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유료방송 인수합병(M&A)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치열한 점유율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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