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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서 기술 위험성 경고한 이색 광고 눈길


입력 2020.01.08 02:08 수정 2020.10.07 18:58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행사 공식 페이퍼서 과도한 IT기기 사용 유아 악영향 지적

김현석 사장 전날 기조연설서 착한 기술 언급

행사 공식 페이퍼서 과도한 IT기기 사용 유아 악영향 지적

김현석 사장 전날 기조연설서 착한 기술 언급


‘컨슈머 일렉트릭 데일리 뉴스(Consumer Electronics Daily News)’에 후면 띠에 실린 미국언어청각협회(ASHA)의 광고. 과도한 IT기기 사용이 유아의 언어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내용을 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컨슈머 일렉트릭 데일리 뉴스(Consumer Electronics Daily News)’에 후면 띠에 실린 미국언어청각협회(ASHA)의 광고. 과도한 IT기기 사용이 유아의 언어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내용을 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에서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색적인 광고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을 앞두고 배포된 행사 공식 페이퍼인 ‘컨슈머 일렉트릭 데일리 뉴스(Consumer Electronics Daily News)’는 과도한 IT기기 사용이 유아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경고하는 광고를 실었다.


총 40페이지의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발간된 페이퍼 2면과 후면 띠 부분에 실린 이 광고는 '기술 사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TECH USE GONE WRONG)'는 제목을 달았다.


제목 밑에는 ‘많은 기기 사용 시간이 오늘날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How too much device time may be taking a toll on today’s children)’라는 경고 문구를 담았다.


이어 ‘아이를 기술로 진정시키는 것은 중요한 언어적 상호작용을 대신하게 할 수 있다(Pacifying your child with technology could replace important verbal interactions.)’는 언급으로 기술의 과도한 사용을 지적했다.


광고를 게재한 미국언어청각협회(ASHA·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는 미국의 대표적인 언어·청각 치료 분야 대표단체다. 지난 192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돼 청각사와 언어치료사들을 대변하는 역할과 함께 관련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으로 1952년 미국 정부의 승인도 받았다.


이미 유아기 때부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고 국내에서도 유아때부터 이어져 온 스마트폰과 유튜브 콘텐츠 중독이 청소년때까지 이어지면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CES는 현재와 미래 기술과 제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 전 세계 각국 기업들에게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뽐내는 향연장이다. 그럼에도 행사의 공식 페이퍼에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광고를 실으며 무차별적인 기술의 사용보다는 좋은 기술의 적절한 활용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행사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의 발언에서도 나타났다. 김 사장은 전날인 6일 저녁 기조연설에서 “삼성의 기술은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며 “착한 기술(Technology for Good)을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ES 행사 공식 페이퍼 ‘컨슈머 일렉트릭 데일리 뉴스(Consumer Electronics Daily News)’.ⓒ데일리안 이홍석기자 CES 행사 공식 페이퍼 ‘컨슈머 일렉트릭 데일리 뉴스(Consumer Electronics Daily News)’.ⓒ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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