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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두 번 울리는 사인 스캔들…로버츠 재평가?


입력 2020.01.08 09:50 수정 2020.01.08 14: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휴스턴 이어 보스턴도 사인 훔치기 논란

2연속 WS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 불운

휴스턴과 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자행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LA 다저스는 모두 이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서 휴스턴에 이어 보스턴 역시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겨줬다.

미국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각) 2018년 보스턴에 몸담은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스턴 구단이 그해 더그아웃 뒤에 마련된 비디오 판독실에서 사인을 훔쳤다고 단독 보도했다.

심판의 판정에 활용돼야 하는 비디오 판독실을 보스턴 구단이 상대 팀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훔치는 공간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보스턴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실에 들어가 상대 팀 사인을 정보를 파악해 더그아웃에 퍼 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피해자는 2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LA 다저스다.

공교롭게도 휴스턴과 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자행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LA 다저스는 모두 이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던 다저스는 2017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월드시리즈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어 2018년에는 보스턴과 월드시리즈를 치렀지만 4승 1패로 패하면서 30년 만에 우승 꿈이 또 한 번 좌절됐다.

정규리그서 팀을 완벽에 가깝게 이끌고도 포스트시즌서 전략과 용병술이 아쉬웠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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