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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中 일부 노선 운항 중단·감편...우한행 운휴 3월말로 연장


입력 2020.01.30 16:02 수정 2020.01.30 16:3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내달 2일부터 인천~황산·장자제·창사·쿤밍, 부산~베이징 노선 등 운휴

사내 대응팀 마련...특별 소독·담요제공 중단...승무원 체류 임시 중단

대한항공 보잉787-9.ⓒ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일부 노선 운항 중단 및 감편 조치에 나선다. 앞서 중단된 우한 노선 운휴 기간은 3월 말까지 연장했다.


또 사내 대응팀을 마련해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항공기 소독부터 기내식 위생 대책까지 전 부문에서 철저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내달 2일부터 인천발 황산·장자제·창사·쿤밍 노선과 부산발 베이징·난징, 제주~베이징 노선 등 중국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30일 결정했다. 또 인천발 칭다오·선양은 주 14회에서 7회, 인천~베이징은 주 17회에서 14회, 부산발 칭다오·상하이는 주 7회에서 4회로 변경된다.

이는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것으로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관광지 폐쇄, 출장 제한 등으로 급감한 중국 수요도 감안한 조치다.


앞서 운항 중단 조치를 취한 우한 노선 운휴 기간도 항공사 동계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2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운휴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였으며 향후 운항 재개 여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예약하거나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사전 대체편 제공, 환불 및 위약금 면제, 여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 면제 등의 조치로 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내 감염 차단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각 부문별 대책 수립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내 대응팀을 마련하고 항공기 운송, 운항, 객실, 정비, 항공의료, 종합통제 등 각 부문에서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항공기 소독에서부터 기내식 위생까지 전 부문에서 절처한 대책을 마련했다.


사내 대응팀 마련으로 베이징·상하이·칭다오·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매번 도착 때마다 살균 소독을 실시한다. 이외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추가 소독을 실시, 만일의 감염증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31일부터는 중국 노선에서 기내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기내 서비스를 변경했다. 우선 중국을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서비스시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되며 사용 후 물품은 비닐에 밀봉해 별도 처리하게 된다.


담요와 베개 등 편의 용품은 제공이 중단된다. 또 현지에서 기내식을 공급받는 홍콩·베이징·타이베이·상하이 등 노선은 인천 출발시 복편 기내식을 탑재하기로 했다. 특히 승무원 안전을 위해 쿤밍과 광저우 등 노선에서 시행되는 '승무원 체류'를 임시 중단한다.


또 승무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에서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고 기내 의심환자 발생시 주변 승객에게 제공될 수 있는 마스크와 환자 승객을 돌보는 승무원용 보호구도 항공편에 탑재한다.


이와함께 접객 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고 중국을 포함, 국내외 사업장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 용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각 부문에서 적극적인 대책에 나선 것”이라며 “승객들이 안전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당초 오전 10시와 정오에 출발하기로 했던 전세기 2편은 1편으로 줄어들었고 그마저도 중국 정부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이날 오후 늦게나 이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세기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수송 임무에 자원한 대한항공 노동조합 객실 승무원 간부들이 탑승한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 명도 함께 올라 교민 건강 상태를 챙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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