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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없이 통합 외치는 제3지대…일각서 "역풍 우려"


입력 2020.01.30 17:22 수정 2020.01.30 18:4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불출마 민주당 11명·한국당 13명

제3지대 다선 많지만…용퇴 없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연합뉴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제3지대 통합을 추진하는 정당들이 올해 총선을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띄우고 있지만, 정작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은 아무도 없어 말뿐인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에서 안 전 대표와 만나 "이번 총선에서는 세대 교체가 커다란 물결이 될 것이다. 이제 미래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제3지대 통합이 성공하면 호남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고 훌륭한 인적 자원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취임 전 전당대회에서부터 '청년 지도자 300인 양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하지만 새 인물을 수혈하기 위한 현역 정치인들의 용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11명, 자유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13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사뭇 다른 분위기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에는 호남의 다선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제3지대 통합에 참여하는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인적 쇄신을 위해 현역 의원들 공천을 배제하고 신인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반해 호남 통합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국민이 만들어준 다당제를 분열한 주체들 가운데 누구도 책임지거나 희생하지 않고 통합만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희생 없는 통합은 국민들로부터 자리 지키기로 비춰지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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