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250억 순매도로 팔자우위, 이틀째 매도 공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국내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11명으로 늘어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8.99포인트(1.35%) 내린 2119.01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254억원의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세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0억원과 171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80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도 1% 넘게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40%)와 SK하이닉스(-0.53%)가 나란히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12%), 네이버(-0.28%), 현대차(-1.96%), LG화학(-1.75%), 현대모비스(-3.165) 등 시총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보험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2.46%), 기계(-2.26%), 의약품(-2.00%), 건설업(-1.98%), 철강·금속(-1.70%), 제조업(-1.51%), 전기·전자(-1.36%) 등이 약세였고 종이·목재(2.73%)와 보험(0.31%), 운수창고(0.10%)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장대비 13.91포인트(2.12%) 내린 642.48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4억원과 14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94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0원 오른 1191.80원에 마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은 감염자수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주가가 진정한 반등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확산속도를 감안하면 아직 주가의 저점을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