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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알뜰교통카드 본격 시행…대중교통비 최대 30% 절감


입력 2020.03.05 09:00 수정 2020.03.04 17:4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마일리지 혜택, 1회 최대 광역통행자 450원‧저소득 청년 650원으로 인상

대중교통비 절감 프로젝트.ⓒ국토교통부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그 성과가 확인된 ‘대중교통비 최대 30% 절감 프로젝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돼 더 많은 국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모든 광역시(7개)와 경기도 전 지역(31개) 등 주요 13개 시·도, 101개 시·군·구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높은 수도권과 광역시 전역 등 대부분의 대도시권역이 대상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참여 지자체의 주민이라면 누구나 대중교통 이용 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여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할인(약 10%)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대광위는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에 착수하여 이용자들의 편의 증진, 혜택 확대 및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제도를 설계·보완해 왔다.


먼저 후불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사전충전의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에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2개사만 협업카드사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하나카드를 추가해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각 카드사는 10~20%의 대중교통비 할인혜택을 비롯해 편의점·카페·병원 등 다양한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이용자는 본인의 소비 행태를 고려하여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알뜰카드는 신한카드(신용·체크), 우리카드(신용·체크), 하나카드(신용·체크) 등으로 총 6종이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작동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 3단계의 작동이 필요했으나(적립하기→출발→도착), 올해는 한 단계를 축소해 2단계(출발→도착)의 작동만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토록 개선했다.


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마일리지 적립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후불 신용카드에 대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일리지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른 구분 없이 800m 이동 시 250원을 지급했으나 현재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해 지급함으로써 교통비 부담이 높은 광역통행자들이 교통비 절감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800m 이하는 이동거리에 비례해 적립하고, 800m 이상은 800m까지만 적립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해당 일자의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되도록 개선해 친환경 교통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이용자들의 혜택을 확대했다. 이는 적립된 마일리지가 월 최대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도 추가적으로 지급된다.


더불어 오는 9일부터 저소득층 청년에 대해서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의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해당자는 월 최대 2만8600원(44% 상향)까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저소득층 청년은 카드발급 신청 시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에서 해당 여부를 표시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확인절차를 거쳐 추가지급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으나 교통비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을 위한 정책으로, 특히 광역권을 통행하여 장거리 교통비에 부담을 느껴온 저소득층 청년의 경우 대중교통비 절감 효과를 크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일리지 지원에 소요되는 사업비의 경우, 지난해 시범사업 시에는 전액을 국비로 편성해 2만여명 규모로 시행했으나 올해 본 사업부터는 국비와 지방비를 50:50으로 매칭함으로써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수혜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예산규모를 고려 시 약 7만~1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는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사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대광위는 올해에도 광역알뜰교통카드 대상지역 확대 및 혜택 증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도시권역의 도시나 기타 주요 도시의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대상지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보험사·영화관·커피숍 등 민간기업와의 협업(cross-marketing)을 통해 마일리지와 연계된 혜택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지자체 차원의 추가 마일리지 지급 이벤트도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대광위는 지난해 알뜰카드 시범사업 분석 결과, 이용자들이 월 평균 1만2246원(마일리지 7840원, 카드할인 4406원)을 절감했으며, 20대(58%)·30대(24%) 젊은 층의 호응(82%)이 높아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청년층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여성의 참여비율이 74%로 남성(26%)보다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직장인(67%) 및 학생(18%)이 많이 사용하여, 젊은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알뜰카드 사용 후 대중교통 월 평균 이용횟수가 약 10% 증가(월 평균 33.5회→36.9회)했다고 응답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광위는 현재 해당지역 주민(주민등록 기준)들을 대상으로 이용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희망자는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을 통해 카드신청을 할 수 있다. 알뜰카드 신청·발급은 해당지역 주민만 가능하나 카드 사용 및 마일리지 적립은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장구중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카드 사업은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면서 대중교통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주요 정책수단이라는 것이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올해부터 알뜰카드 본 사업이 실시되는 만큼 국민들이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제도가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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