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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타다 금지법’ 文대통령 의지 배반"…거부권 행사 호소


입력 2020.03.06 16:12 수정 2020.03.06 16:18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본회의 앞두고 개정안 거부권 요청

“1만명 타다 드라이버들, 생계 막막”

타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타다금지법'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 타다 제공 타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타다금지법'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 타다 제공


“타다의 1만2000천 드라이버가 실직하지 않도록, 100여 명의 젊은 혁신가들이 직장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대통령님 도와주십시오.”


6일 일명 '타다금지법'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진통 끝에 본회의 통과 여부만을 남긴 가운데 타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달라”며 호소했다.


박재욱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 드린다”면서 “국토교통부와 국회의 결정은 대통령의 말씀과 의지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택시 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 같은 새로운, 보다 혁신적인 영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타다의 도전과 모험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토교통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국회는 택시표를 의식했던 것 같다”면서 “법사위는 기존의 만장일치라는 룰도 버리고 강행처리를 감행했다. 대통령이 공표한 국정철학을 거스르고 법원의 결정도 무시하면서까지 한참 성장하는 젊은 기업을 죽이고 1만2000명의 일자리를 빼앗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위해 대통령님의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재웅 쏘카 대표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교통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국토부 장관과 차관은 국회에서 타다금지법 통과만을 위해 노력했다"며 "국회는 타다금지법을 오늘 처리하겠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아니다. 1만명의 타다 드라이버들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타다와 같은 새로운 혁신적인 영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타다 금지법을 국토부가 앞장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는 다시 한 번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9시 본회의를 개최하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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