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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코로나19에 ‘멈칫’한 연예계, 새 활로 찾는다


입력 2020.03.07 08:28 수정 2020.03.07 08:2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MBC, tvN ⓒMBC, tvN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연예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섰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듯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멈칫했던 이들이 대체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꼽을 수 있다. 제작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문화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고 슬픔에 잠겼다. 촬영 아이템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크게 공감하고 있다.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 무대, 가수들과 함께하는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 방송으로는 약 2주 뒤인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3~4월 예정이었던 뮤지컬·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공연 중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소 혹은 연기 결정을 내린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집에서 관람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또 ‘놀면 뭐하니?’는 7일 방송을 통해 긴급 비상 대책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비상 상황에서 유재석과 제작진은 코로나19 여파로 밤낮없이 수고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해 심야 라디오 특집을 마련한 것이다.


tvN ‘코미디 빅리그’의 시도도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관객들과의 호흡이 필수적인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 무관객 녹화를 진행했다. 일반 관객들 대신 ‘코빅’은 개그맨 출연진을 객석에 자리 잡도록 하면서 의외의 재미를 이끌어 냈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정체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왔는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닥친 난감한 상황에서 영리한 돌파구를 찾아낸 셈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제작 환경과 제작 방식, 콘텐츠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보TV ⓒ비보TV

가요계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 모이게 되는 콘서트나 팬미팅 등에 대한 대체 콘텐츠가 주목을 끌고 있다. ‘랜선 콘서트’ 등 공연장의 라이브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보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가요계에서는 이미 유튜브와 네이버 V라이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사라지면서 온라인 중계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그룹 위너는 아시아 투어 마무리를 ‘랜선 콘서트’로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 투어 싱가포르 공연과 서울 앙코르 공연 등이 취소되자 지난달 14일 네이버 V라이브 중계를 통해 팬들과 라이브 무대를 함께 즐겼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도 공연 라이브 콘텐츠를 오픈했다. 지난달 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했던 ‘재즈 박스’(JAZZ BOX) 랜선 공연의 라이브 클립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그룹 NCT 127도 지난 5일 네이버 V라이브 채널에서 ‘NCT 127의 영웅 본색’을 진행했다. 이날 멤버들은 다양한 게임과 미션을 통해 신곡 스포일러는 물론 컴백 준비 비하인드, 근황 토크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송은이와 김숙도 ‘비보TV 개국 4주년 기념-비보쇼 랜선 합동 생파’를 열고 온라인으로 대중과 소통했다. 당초 2월 28일과 29일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되면서 랜선으로 팬들을 만난 것이다. 이들은 공연을 위해 빌려놓았던 공연장에 직접 방문했고, 각 좌석에 실제 예매자의 이름표를 부착해 놓았다. 또 실제 공연 중에 선보이려고 했던 노래와 영상, 선물 증정 등을 랜선으로 모두 진행하면서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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