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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병상제공-헌혈 등 코로나19 극복에 기업들이 ‘곁에’ 있다


입력 2020.03.10 07:00 수정 2020.03.10 10:44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기부금·각종물품·치료센터 제공

국가적 재난에 기업들 온정 돋보여

경상북도 영덕군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전경.ⓒ삼성 경상북도 영덕군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전경.ⓒ삼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대한민국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각계각층의 온정들 속에 기업들의 다양한 상생 경영행보가 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고 연대의 진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기업들이 자체 연수원등 다공간 시설을 선뜻 경증환자들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삼성·LG·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연수원 등 시설들을 치료 센터로 제공했다. 국가적 재난사태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병상이 부족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된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기업들이 ‘사심 없는’ 결단을 내렸다. 정부도, 지자체도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고심하고 있을 때 기업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치료시설 장소를 선뜻 제공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치료시설 제공에 앞서 기부금과 물품도 지원했다. 행정부는 우왕좌왕하고 국회에서 입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두고 규모 및 세부 사업 등에 이견을 보이며 입씨름 하는 동안 민간 기업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고통 분담을 위해 나서고 있다. 국가적 재난 사태인데 입법부와 행정부는 보이지 않고 기업들의 온정만 느껴질 뿐이다.


LG·현대차 등은 신문광고를 통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기부금·치료시설 제공에 이어 돈을 들여 자사의 제품을 알리는 광고면에 응원 문구로 의료진의 수고로움을 알리고 감사를 표해 사회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기업들은 헌혈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부금, 치료시설 제공, 헌혈은 물론 국민적 바이러스 재난을 이겨내자는 사회 구성원간 격려와 응원, 감사함의 내용을 담은 메시지 전달(광고)도 모든 이에게 힘이 된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기업들도 힘든 상황이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의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스마트폰 일부를 한시적으로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생산현장 셧다운도 심상치 않다. 기업들은 사업장 간 이동금지, 화상회의 등 예방책 강화에 나섰다. 사업장 내 구내식당 가림막 설치라는 아이디어도 나오는 등 기업들도 코로나19 재난을 이겨내기 위해 내적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에서 국가적 재난사태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은 전부 했다. 기업들이 사회에 온정을 베푼 만큼 기업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바라보기보단, 대가 없이 선뜻 나서준 것을 격려해야 할 시점이다.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기업들이 우리들 곁에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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