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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11조원으로 코로나19 대응 역부족…40조 투입해야"


입력 2020.03.09 16:08 수정 2020.03.09 16:0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정부 지원대책 미흡…금융지원 파이프라인 원활하게 작동해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기자실에서 추경예산 확대를 요청하는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방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최소 40조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산업계의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심사하는 추경안 11조7000억원 규모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역부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11조7000억원이 전액 집행되더라도 국내 총생산(GDP) 부양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우리 경제성장률이 적게는 0.3%포인트, 많게는 1%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이를 1%포인트 끌어올리려면 약 40조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추경안으로는 상당히 부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면서 “지금은 과감한 정책이 필요한 때로, 추경을 대폭 확대해 코로나19로 침체되고 있는 경제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지원대책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기업 현장에서 정부의 지원대책 효과가 제대로 체감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특히 일선 금융기관 창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적시에 돈을 지원받도록 금융지원 파이프라인이 원활하게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관련 지원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일선 금융기관이 대출 등에 소극적으로 나오지 않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국회에 추경규모 확대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다시 국회를 찾을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 추경을 위해 아직까지 국회를 찾아가거나 추가 논의를 전달하지는 않지만, 추경 확대가 여의치 않으면 국회를 찾아가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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