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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2월에만 9.3조 늘어


입력 2020.03.11 12:00 수정 2020.03.11 09:1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주택담보대출 7.8조↑…기업대출은 증가세는 주춤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지난 달에만 9조원 넘게 불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지난 달에만 9조원 넘게 불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지난 달에만 9조원 넘게 불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3조7000억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액수다.


이 같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전 최대치는 2015년 10월에 기록했던 9조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전세·매매 및 입주 관련 자금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4조3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커졌다. 기타대출은 설 관련 결제자금 수요,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영향 등으로 6000억원 감소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8조6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발행 확대 영향 등으로 3조1000억원 증가에서 2000억원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중소기업대출은 증가폭이 5조4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소폭 축소됐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 수신은 15조1000억원 감소에서 35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의 결제성자금 유입, 지방정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7조4000억원 감소에서 38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하며 크게 확대됐다. 정기예금 증가폭은 1조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한편, 국고채(3년)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하 및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주요국 금리와 함께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한 후 이번 달 들어 주요국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 등으로 반등했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가 부각되면서 재차 급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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