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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생당 방문 10분 전 취소…김정화 '스팸메일' 발언 때문?


입력 2020.03.13 15:10 수정 2020.03.13 15:2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윤호중 '비례연합 제안' 친서 전달 계획

만남 10분전 취소…언론공개 문제 삼아

일각선 김정화 대표 발언 때문으로 추측

"방문해도 합의점 못찾는다 판단한 듯"

김정화,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각각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하기 위해 예정했던 민생당 방문을 취소했다.


당초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민생당을 방문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하는 이해찬 대표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약속시간 10여 분 전 민생당 당대표 비서실에 연락해 방문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민주당은 이날 방문을 언론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는데 민생당이 공개했다며 문제제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방문을 취소한 진짜 이유가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의 발언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 공동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의 이 대표 친서 전달에 대해 "왜 스팸메일을 가져오시는지 모르겠다"며 "당연히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거절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당 관계자는 "윤 총장이 민생당에 친서를 들고 방문해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소용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당에 공동대표는 3명이 있는데 (한 명의 공동대표 발언으로 그러는 건) 결례"라고 지적했다.


현재 민생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공동대표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친문(親文)연합정당 참여"라고 주장하지만, 대안신당계 유성엽 공동대표와 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는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2시30분 예정됐던 윤 총장의 정의당 방문 일정은 그대로 진행됐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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