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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팬데믹…코로나19로 주목받는 작품들


입력 2020.03.25 13:56 수정 2020.03.25 13:59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컨테이젼'ⓒ워너브러더스픽처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컨테이젼'ⓒ워너브러더스픽처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팬데믹(전염병 세계 유행)을 다룬 작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1년 개봉한 '컨테이젼'은 온라인 이용건수 23만478명을 기록했다. 개봉 당시에는 22만9000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으나, 코로나19로 안방에서 화제가 되면서 개봉 성적을 넘어선 것이다.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미국, 일본, 영국 등지 대도시에서 갑자기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또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펠트로)가 최초 확진·사망 후 어린 아들까지 전염되는 과정이 나온다. 이후 세계 각국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줄줄이 사망하는데 영화 속 이런 장면이 현 시국과 소름 돋게 비슷하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 17위를 기록한 '감기'와 23위에 오른 '월드 워Z'도 주목할 만하다. '감기'는 치사율 100%의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해 패닉에 빠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약국 재채기 장면에서 비말을 통한 감염을 상세히 묘사하는 장면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개봉 당시 3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다크워터스'가 1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수C&E '다크워터스'가 1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수C&E

2013년 개봉해 500만명을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는 좀비 바이러스를 다뤘다.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창궐하고,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현 시국과 비슷하다.


바이러스 재난 영화의 표본으로 꼽히는 '아웃 브레이크'(1995)는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확산된 바이러스와 이 바이러스가 변종되는 과정을 담았고, 사라마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눈먼자들의 도시'(2008)는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드러난 인간의 추악함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11일 개봉한 '다크 워터스'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환경 스캔들을 통해 독성 물질 PFOA에 의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전한다.


거대 권력에 맞선 롭 빌럿 변호사(마크 러팔로)가 던진 "우리 스스로 보호해야 해"라는 대사는 재난의 한 가운데에 있는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는 의견이 많다. 롭 빌럿을 통해 '진정한 영웅이 무엇일까' 생각했다는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천지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사이비 종교를 다룬 작품들도 다시 언급됐다. OCN '구해줘'와 영화 '사바하'다. 두 작품은 사이비 종교의 민낯과 위험성을 까발렸다. '사바하'는 지난해 2월 개봉을 앞두고 신천지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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