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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은퇴, KBL이 낳은 최고의 레전드

  • [데일리안] 입력 2020.03.31 16:33
  • 수정 2020.03.31 16:34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리그 조기 종료 후 코칭스태프와 면담 끝에 은퇴 결정

KBL 역사상 최다 MVP(4회) 수상, 수비와 공격 만능

KBL 최고의 레전드 양동근이 은퇴한다. ⓒ 뉴시스KBL 최고의 레전드 양동근이 은퇴한다. ⓒ 뉴시스

KBL 최고의 레전드로 칭송받는 양동근(40)이 은퇴한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31일 "양동근이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은 리그 조기 종료 이후 구단 및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며 "이후 약 1년간의 코치 연수를 거쳐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라며 "현대모비스는 4월 1일 KBL에서 양동근의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대를 졸업한 양동근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명됐다. 농구 명문 연세대와 고려대, 중앙대 출신이 아닌 선수가 1순위로 지명된 첫 사례로 많은 화제를 낳았고, 양동근은 KCC의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지명권이 맞교환돼 모비스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동근은 프로 출발부터 남다른 기량을 뽐내며 코트를 지배해나갔다. 데뷔 첫해였던 2004-05시즌 52경기에 나서 강철 체력을 과시한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33.10분을 뛰며 11.5득점-2.8리바운드-6.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 지도 아래 기량이 급성장해나간다. 때마침 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불리는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와 양동근의 조합은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전가의 보도와 같았고 함지훈까지 가세하면서 모비스 왕조를 구축하게 된다.


KBL 주요 레전드들의 수상 내역. ⓒ 데일리안 스포츠KBL 주요 레전드들의 수상 내역. ⓒ 데일리안 스포츠

그동안 한국 농구를 대표했던 전설적인 가드들은 많았으나 슈팅과 도움 등 듀얼 가드의 능력만 놓고 볼 때 양동근을 최고로 놓는데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만큼 가드 본연의 역할은 물론 슈팅까지 뛰어난 다재다능한 선수가 바로 양동근이었다.


또한 양동근을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수비다. 양동근은 전 포지션에서 단 1명에게만 시상하는 수비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수비 5걸에도 3번이나 선정되는 등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었다.


양동근은 전 포지션에 걸쳐 KBL 역대 최고의 선수이기도 하다. 모비스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양동근은 팀의 6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3번의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규시즌 MVP는 4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이기도 하다. 이상민과 서장훈, 주희정, 김주성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도 두 차례 MVP 수상이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양동근의 리그 지배 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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