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3사 합계 42% 돌파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첫 40%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중국 업체들이 고전하는 동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실적이 확대되면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31일 올해 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5.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 40%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3사 합계 점유율은 42%로 전년 동기(20.9%)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 파나소닉은 점유율 34.1%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의 미국지역 판매량이 급증해 2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상태다.
LG화학은 29.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중국산)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은 전년 동기 대비 1.4%p 증가한 6.5%의 점유율을 나타내 5위, SK이노베이션도 3.1%p 늘어난 5.9%로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CATL은 2월 사용량이 작년 동기 대비 46.8% 역성장해 점유율도 20.7%에서 9.4%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대내외 요인으로 중국 시장침체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SNE리서치는 "3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되며 배터리 시장도 역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배터리 3사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