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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에 삼성·LG, 스마트패드 지원…이통3사, 데이터 무제한


입력 2020.04.01 16:19 수정 2020.04.01 16:2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IPTV서 EBS 학년별 교육 콘텐츠 실시간 시청 지원

스마트패드 31만6000대 저소득층 학생 무상 대여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왼쪽)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가지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는 9일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학교의 원격교육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이동통신 3사·인터넷(IP)TV업체 등 민간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기기 대여, 데이터 무제한 이용 등 지원에 나섰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온라인 개학을 실시함에 따라 지역별, 학교별 스마트기기 보급 격차와 인터넷 통신 이용에 제한을 겪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초·중등 학생의 경우 청소년 요금제 등 상대적으로 저가 요금제 가입이 많아 데이터 사용량에 한계가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과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9일부터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해당 지원은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다른 사이트에서 EBS 콘텐츠 이용 시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에서도 EBS의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1600만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해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케이블TV와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대, LG전자가 6000대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기증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대, 삼성전자·LG전자에서 후원한 3만6000대 등 총 31만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저소득층 인터넷 통신비 지원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이통 3사·클라우드 포털사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한다.


최 장관은 “민간 기업과 정부가 뜻을 모아 신속하게 협력방안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원격교육 솔루션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과기정통부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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