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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3월 내수판매 9.2%↑…해외판매는 일제히 부진


입력 2020.04.01 17:21 수정 2020.04.01 17:2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르노삼성·한국GM, XM3·트레일블레이저 신차효과로 내수판매 급증

해외판매는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 수요 위축으로 부진

완성차 5사 3월 내수판매실적. ⓒ각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완성차 5사 3월 내수판매실적. ⓒ각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에 힘입어 3월 내수 판매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일제히 부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3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5만10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84.8%나 늘었다.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4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잇달아 내놓은 신차들이 큰 인기를 끌며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7만2180대를 판매했다.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아반떼를 비롯, 투싼, 싼타페 등 주요 차종들이 3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면서 부진을 만회했다.


신형 그랜저는 3월 1만6600대의 판매실적으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7.6%에 달했다.


기아차의 3월 국내 판매는 15.3% 증가한 5만1008대였다. 기아차가 국내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K5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의 신차 출시 효과가 기아차의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K5는 3월 8193대의 판매실적으로 지난해 12월 이래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달 17일 출시돼 판매일수가 짧았지만 1821대가 팔리며 구형과 함께 총 387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소형 SUV 셀토스는 최근 르노삼성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쟁차들이 줄줄이 등장했음에도 불구, 6035대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은 XM3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3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83.7% 증가한 1만201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 출시된 XM3는 독특한 디자인과 탄탄한 성능,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월말까지 5581대 판매돼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내수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XM3 한 종이 책임졌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1만7263대에 달해 여전히 1만2000대 가량의 대기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 역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월 국내 시장에서 39.6% 증가한 8965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한 달간 총 3187대가 판매되며 한국GM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졌다.


반면 지난 1년새 신차 출시가 전무했던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별 힘을 쓰지 못했다. 3월 686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였던 티볼리가 XM3,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쟁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간섭으로 43.0% 감소한 1914대 판매에 그친 것을 비롯, 전 차종이 30% 이상 줄었다.


수출 및 해외 현지 생산판매는 완성차 5사가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의 3월 해외 판매는 23만63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6.2%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서 11.2% 감소한 17만595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회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을 판매 감소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국내 자동차 수출 3위 기업인 한국GM도 북미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판매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월 수출은 2만89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8%나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북미 판매용 닛산 로그 수탁생산물량 계약 만료가 다가오며 수출이 크게 줄었다. 3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2% 감소한 1433대를 선적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쌍용차도 4.6% 감소한 2485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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