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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 WHO 자금 지원 중단…‘中 편향성’ 이유


입력 2020.04.15 08:42 수정 2020.04.15 08:4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극약처방에 팬데믹 국면 후폭풍 예고

트럼프 행정부 ‘대응 부실’ 논란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의 문제를 들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CNN방송 등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검토 작업이 실시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검토 작업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은폐하고 그릇된 대응을 하는 데 있어 WHO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WHO가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보고들에 대해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코로나19가 보다 더 억제되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허위 정보를 조장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다만 의미 있는 개혁을 위해 WHO에 계속 관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WHO 자금 지원 중단 선언은 그가 지난 7일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을 처음 내놓은 지 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 “WHO는 나의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했다”며 “그들은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고 중국 편향성을 주장했다. 또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다음날인 8일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정면 반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제반박에 나서는 등 정면충돌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대응 부실 논란으로 국내적으로 책임론을 둘러싸고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해 외부로 화살을 돌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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