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들 향해 "선거 때의 성실·절실 잃지 않아야"
일순위 과제로 코로나19 국난극복…"추경부터 처리"
21대 총선에서 180석대 의석 확보가 점쳐져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동력을 갖게 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몸을 낮췄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먼저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회다운 국회로 만들 책임이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마음속에 새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선된 후보자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지금 민주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국정을 맡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하게 조심해야 한다"며 "항상 선거에 임할 때 가졌던 성실하고 절실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칫 승리에 취해 오만해진 여당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 180석대까지 확보한 민주당은 개헌을 빼고 모든 게 가능해졌다. 지역구 기준으로는 제1야당 미래통합당을 더블스코어 차이로 이겼다.
민주당은 총선 이후 제1과제로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꼽았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당장 국회가 국민께 약속드린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치를 언급했다. 그는 "오늘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경안이 국회에 온다"며 "(야당과) 지원 방안을 통 크게 합의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우리 의견만 고집하지 않고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 때) 코로나19 경제 위기는 이제 누구의 탓이 될 수 없다, 온전히 우리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일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