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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사 6명 여의도 입성… 의료계 권리 강화 공약 지켜질까


입력 2020.04.16 15:06 수정 2020.04.16 15:08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49명 중 의사 2명·약사 4명·치과의사 1명·간호사 2명 '금배지'

20대 총선 때보다 의료계 출신 당선자 감소

보건의료계 출신 49명이 21대 총선에 도전장을 냈지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보건의료계 출신 49명이 21대 총선에 도전장을 냈지만 지난 총선 때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의료계를 대변할 국회의원 수가 줄어들면서 그들이 내놓은 선거 공약이 공수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1대 국회에 진출하게 된 보건의료인 출신은 의사 2명·약사 4명·치과의사 1명·간호사 2명이다. 16명의 의사 출신 후보 중 당선된 후보는 단 2명에 불과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의사 출신 후보자 3명이 당선됐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당선자 1명, 비례대표 1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의료계 인사들이 금배지를 달았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온 의·약사 출신들이 대거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일하게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77.6%의 지지를 받았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의사출신 후보는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후보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신 후보는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1번에 배정되면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점쳐졌던 서울 양천구갑 송한섭 미래통합당 후보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해 고배를 마셨다. 경기 성남중원구에서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가 의사 출신이자 4선 중진인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약사 출신으로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 부천병에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의 전혜숙 후보도 서울 광진구갑에서 3선에 성공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경기 부천정에서 56.7%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비례대표 중에선 미래한국당 비례 17번을 배정받은 서정숙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며, 한국여약사회장 출신 위성숙 우리공화당 후보는 국회 진출이 좌절됐다.


보건의료계 관련 선거 공약 이행 미지수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한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해 그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선보였다. 또 필수진료·공공의료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질본 산하 지역본부 신설 ▲감염병 전문연구기관 설립 ▲백신·치료제 개발 선도 육성 등을 내세웠다.


미래통합당은 ▲백신·치료제 개발 예산 확대 ▲권역외상센터·응급의료센터 개선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설치 및 간호사 처우 개선 ▲5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및 설립 ▲감염병 선별진료소의 역할 기능 강화, 검역 인력 확충 등 보건의료 관련 공약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의·약사 출신 당선자가 적다 보니 선거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계 출신들이 지난 20대 총선 때보다 많이 도전했지만 당선자 수는 더 줄어들어 아쉽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손실보상 문제라던지 의료진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 도전한 보건복지위원들은 당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0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22명 의원 중 14명이 21대 총선에 도전한 결과 8명만 살아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기동민, 김상희, 남인순, 맹성규, 인재근, 정춘숙, 진선미 의원이 출마해 모두 당선됐으나 야당 중에서는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만 21대 국회에 남게 됐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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