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zVSF’ 치료목적 사용 7명 중 4명 바이러스 사멸
위중증 환자 대상 2상 추진 예정
이뮨메드가 오는 7월 ‘HzVSF’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시험에 돌입한다.
이뮨메드 김윤원 대표는 20일 경기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HzVSF 개발 경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중 임상시험 계획(IND)을 신청하고 7월 중 정식으로 임상 2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HzVSF는 당초 인플루엔자 치료제와 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약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사용 중이다.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이란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해 시판허가 전인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 대표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7명에 투여해 4명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졌고, 1명은 상당히 호전됐다”면서 “1명은 바이러스가 급감하다가 기존에 앓던 전이성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명은 악화된 이후 투여가 마무리돼 이후 상황은 알지 못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들 7명 중 6명의 환자에선 칼레트라(HIV 치료제)도 투여됐다.
그는 “그동안의 치료 경위를 보면 HzVSF 투여 후 빠르면 하루, 최소 2~3일내 호전이 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미 폐섬유화가 진행된 환자엔 더 이상 호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HzVSF의 경우 다른 치료제들과 달리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위중증환자에게 사용된 상황을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위험한 증후를 보이는 위중증 단계의 환자를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상 1상은 마무리 단계다.
김 대표는 “치료 목적 사용을 위해선 의사들이 쓸 때마다 보고해야 하는데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젠 우리가 주도해 직접 임상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옥 공동 대표는 “1상 시험 보고서가 이달 말에 나올 예정이며, 생체 내 시험(In Vivo) 자료를 더해 6월 중 임상시험 신청을 할 것”이라면서 “B형간염 임상 2상도 올해 안에는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