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삼성물산에 대해 “사업부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다르며 난세에 안정 주식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패션과 레져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건설업의 경우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면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건설에서 이익이 늘었고, 적자였던 바이오가 5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의 국내외 매출비중이 국내 63%, 해외 37%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잠잠해지고 있어 국내 사업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해외는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2분기 건설 이익은 감액을 예상하며 상사도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소비위축과 생산 차질이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과 레져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더라도 사회적 기피현상으로 적자가 예상되나, 1분기에 워낙 많은 적자를 기록해 적자 감소폭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기여하는 긍정적인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신규 수주와 함께 가동률이 올라가는 바이오가 있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는 부족하지만 올해 1분기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두려움은 소비와 생산 위축인데, 건설은 잠시 공사를 중단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산업대비 영향이 크지 않다고 봐도 무관하다”면서 “발주 감소가 우려되지만 연초 대규모 수주를 했고 관계사의 하이테크 수주도 있을 예정으로 어려운 시기를 무난히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짚었다.
이어 “물론 일부 사업에 영향이 없지 않지만 비중이 크지 않고 바이오가 이를 충분히 상쇄해 줄 전망”이라며 “여기에 이익에 기반하지 않은 관계사 배당에 근거한 주주환원 정책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