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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자동차공장 71% 멈췄다…코로나19 파장 확산


입력 2020.04.23 10:01 수정 2020.04.23 10:1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산업 안정화 위한 정부지원 절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전경.ⓒ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전경.ⓒ현대자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주요국 자동차 공장의 3분의 2 이상이 가동 중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16일 기준 주요 자동차 생산국 메이커들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장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비율이 29.0%(중단비율 : 71.0%)로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인도, 일본 등 14개국이며, 제조사는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BMW, 다임러-벤츠, 르노, PSA, GM, 포드, FCA, 테슬라, 토요타, 혼다, 닛산 등 13개사다.


공장 가동중단 비율은 주요국 가동중단 공장수를 전체 주요국 공장수로 나눠 산정했다.


GM의 경우 8개국에 보유한 총38개 공장 중 34개 공장이 중단돼 가동중단 비율이 90%에 육박(89.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역시 10개국 27개 공장중 88.9%에 해당하는 24개 공장을 멈춘 상태다.


FCA(85.7%), 르노(85.0%), 포드(82.8%), BMW(81.2%) 등도 가동중단 비율이 80%를 상회했으며, PSA(76.0%), 혼다(68.2%), 폭스바겐(61.5%), 닛산(60.7%), 테슬라(50%) 등도 절반 이상 공장을 놀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계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국내 공장들이 비교적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어 가동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35.3%를 기록했으며, 일본 토요타도 46.3%이 가동 중단 비율을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세계 상위 13개 제조사의 300개 공장 중 213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전체 가동중단 비율은 71.1%에 달한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이같은 자동차 업계의 극복하기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9개 도시에서 차량 구입시 추가 보조금 지급, 신에너지차(NEV) 구매보조금 및 취득세 면제 정책 2년 연장을 실시하고 있고, 영국은 자동차 쇼룸, 중고차 주차장, 주유소, 렌트카업체 등 1년간 사업세(business rates) 납부면제 및 중소기업에 최대 2만5000파운드(약 3800만원)의 현금지급 등 지원정책을 통해 자국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공장은 아직까지 완전 가동 중단상태는 겪고 있지 않아 주요 글로벌 메이커에 비해 양호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공장은 수출 부진으로 가동률이 60~95%로 저하된 상태다.


앞으로 각국의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량 감소 또는 공장 라인별 간헐적 생산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경우 가동률이 60%정도로 떨어져 있어 기업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다각적인 회생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KAMA 측은 강조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국내요인에 의한 가동 중단은 거의 발생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요인에 의한 공장가동 중단이나 판매 급감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기존 대출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등을 통한 33조 규모의 기업차입 지원, 각종 세금 및 공과금 납부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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