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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그룹 핵심 역량 쏟아 부은 롯데온으로 승부수


입력 2020.04.27 14:26 수정 2020.04.27 14:3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초개인화, O4O 전략으로 맞춤형 쇼핑 제공…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 달성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상품 배송

27일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롯데쇼핑 27일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롯데쇼핑

롯데가 롯데온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 정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롯데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과 3900만 회원의 빅데이터를 온라인과 결합해 소비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을 한 데 모은 롯데온 육성을 통해 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오는 28일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한다. 지난 2018년 롯데닷컴을 합병해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한 지 2년 만에 그룹 역량을 한 데 모은 온라인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 셈이다.


기존 이커머스와의 차별점은 ‘초개인화’와 'O4O(Online for Offline)'로 압축할 수 있다.


롯데온은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400여가지로 세분화하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의 75%에 달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쇼핑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제안하는 등 개인의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존까지는 특정 고객이 롭스에서 립스틱을 구매해도 롯데닷컴에서는 계속 립스틱을 추천해왔다. 고객의 구매여부를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온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매 데이터가 통합 분석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A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수영복을 구입하고 롯데마트에서는 선크림을 구매했다면 롯데온에서는 물놀이 용품이나 여행 캐리어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전국 1만500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O4O 전략도 롯데온의 주요 차별화 포인트다.


특히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채널 등 온·오프라인 간 경계 없는 쇼핑이 가능하다.


롯데온은 고객이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배송을 적극 도입했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롯데온은 여러 판매자들이 입점해 판매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본인이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기존 오픈마켓들과는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롯데온이 자체 개발한 온 픽(On Pick) 지수에 의해 판매자들이 관리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를 판매자들과 공유하고,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하는 등 셀러들을 위한 다양한 상생모델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라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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