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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불펜 있으매’ KT 원투펀치, 개막시리즈 롯데전 출격


입력 2020.05.01 00:02 수정 2020.05.01 08: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주 자가격리로 인한 촉박한 일정에도 개막시리즈 등판 강행

두 투수 강력한 의지와 탄탄한 불펜이 이강철 감독 결정 이끌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 KT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 KT위즈

KT위즈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 윌리엄 쿠에바스(30)가 수원 홈 개막시리즈에 출격한다.


둘은 오는 5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서 시작되는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시리즈에 나란히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에 입국할 때부터 ‘에이스’ ‘1선발’ 자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던 데스파이네가 5일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고, 지난해 SK와이번스를 상대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쿠에바스가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이른 출격이다. KT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둘은 미국서 가진 스프링캠프 직후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했던 한국행을 미루고 미국에 잔류하다 지난달 23일 입국했다. 두 투수 모두 입국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KBO 조치에 따라 2주 자가격리를 거친 뒤에야 훈련에 참가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그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개막시리즈 출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데스파이네는 4월 30일 수원KT위즈파크서 키움 히어로즈 2군과 연습경기에 등판했고, 쿠에바스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연습경기 등판 시점까지 고려하면 두 투수 모두 4일만 쉬고 개막시리즈에 등판하게 돼 이강철 감독도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개막시리즈 등판에 대한 강한 의지는 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이대은. ⓒ KT위즈 마무리 이대은. ⓒ KT위즈

든든한 불펜의 존재도 이강철 감독의 결단을 이끌었다.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는 일정에서 등판하는 원투펀치가 길게 던지지 않아도 될 만큼, 탄탄한 불펜이 뒤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KT를 처음으로 최하위권에서 건져 올린 힘도 불펜에서 나왔다.


KT 불펜은 지난 29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SK 타선을 상대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손동현이 첫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등판한 하준호-이상화-전유수-김민수-주권-김재윤-이대은까지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 8명의 무실점 행진 속에 KT는 4-0 승리했고, 이강철 감독은 불펜 투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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