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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부임’ 프로농구, 흥미로워진 라이벌 구도


입력 2020.05.02 22:21 수정 2020.05.04 07: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문경은·김승기 감독과 동기 맞대결 성사

현대 중흥기 이끌었던 이상민 감독과 맞대결도 관심

창원LG 조성원 신임 감독. ⓒ KBL 창원LG 조성원 신임 감독. ⓒ KBL

현역 시절 ‘캥거루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조성원 감독이 창원 LG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차기 시즌 감독 간 라이벌 구도가 더욱 흥미로워지게 됐다.


조성원 감독은 지난달 23일 창원LG의 제 8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00년대 초반 창원 LG의 화끈한 공격 농구 중심의 섰던 조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품게 했다.


특히 KBL리그서 첫 지휘봉을 잡게 된 조 감독이 이미 프로무대에 잔뼈가 굵은 사령탑과 펼칠 지략 대결이 관심사다.


현재 KBL리그에는 조성원 감독의 대학 동기인 문경은 감독과 김승기 감독이 각각 서울 SK와 안양KGC 인삼공사를 맡아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2017-18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DB와 함께 공동 1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문 감독과는 ‘람보슈터’와 ‘캥거루슈터’ 지도자 간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김승기 감독은 2016-17시즌에 안양 KGC 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데뷔 2시즌 만에 이룩한 쾌거로 김 감독은 프로농구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와 코치, 사령탑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축 선수 오세근의 장기 결장에도 팀을 3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이제는 KBL리그서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 KCC 시절 조성원과 이상민 감독. ⓒ 연합뉴스 전주 KCC 시절 조성원과 이상민 감독. ⓒ 연합뉴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과의 재회도 관심을 모은다.


조성원 감독은 이상민 감독과 프로 초창기 시절 대전 현대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다. 당시 대전 현대는 1997-98시즌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조니 맥도웰을 앞세워 프로농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이상민-조성원-추승균으로 이어지는 ‘이조추’ 트리오는 상대에 공포의 대상이나 다름 없었다.


조성원 감독이 대전 현대를 떠나 LG를 거쳐 KCC로 복귀한 뒤에도 ‘이조추’ 트리오는 막강함을 과시하며 또 한 번 정상을 밟았다.


이제는 사령탑 간에 맞대결로 흥미를 모으게 됐다. 공교롭게도 조성원 감독과 이상민 감독은 홍대부고 선후배지간이기도 하다.


사령탑 대결에 나서게 될 조성원 감독은 “그 친구들을 따라가기 위해 다른 부분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비교를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게임에 임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한 때 프로농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감독들 간에 사령탑 대결로 차기 시즌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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