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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기 무협 본부장 "포스트 코로나, 혁신성장 이끌 생태계 중요"

  • [데일리안] 입력 2020.05.12 06:00
  • 수정 2020.05.11 22:30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혁신 스타트업 육성·발굴, 제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대해야

'코리아 프리미엄' 기회 곧 주어질 것…정부·국민·기업 협업으로 가속화

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류영주 데일리안 기자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류영주 데일리안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고민이었다."


지난 8일 한국무역협회에서 만난 이동기 혁신성장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하자 이 같은 고민에 빠졌다고 회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많은 나라들이 생산중단, 상점폐쇄(셧다운)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3% 감소했고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위기를 맞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입국제한 조치마저 취하자 한국 기업은 신제품 출시, 거래선 미팅에 차질을 빚으면서 해외 수출길이 막혔고 여객기도 뜨지 않으니 항공화물을 보낼 때 기존보다 몇 배나 급등한 운임을 지불해야만 했다.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경제계가 시름할 무렵, 오히려 이 본부장은 두바이에서 '혁신성장'이라는 새 돌파구를 경험했다.


그는 한-UAE(아랍에미리트연합) 스타트업 수출·투자유치 사절단에 합류해 2월 24일부터 5일간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머물렀다. 거기서 그는 기술역량을 겸비한 스타트업이 우리 산업·경제 혁신성을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두바이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정부 각 부처의 혁신 과제를 공모해 해결하도록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경찰청이 언제까지 얼마의 범죄율을 낮출 수 있도록 솔루션(해결책)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해당 문제를 풀고 방안을 제시하면 채택하는 혁신 구조였다."


이 같은 선례를 직접 경험한 이 본부장은 국내에도 바로 적용했다. 무협과 강남구청이 공동으로 교통, 재난안전, 청소, 환경 분야에 스타트업을 발굴키로 한 것으로, 이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행정 분야에 도입하자는 취지다. 이렇게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면 청년 인력난을 해소할 뿐 아니라 어려운 자금 구조도 해결할 수 있다.


"청년 취업난 및 스타트업의 인력·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인턴쉽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청년들에 대한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보다 많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류영주 데일리안 기자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류영주 데일리안 기자

물론 스타트업만 육성한다고 혁신성장이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그만큼 기존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확대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대면 판매가 줄고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것처럼,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으로 이 본부장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언급했다. 기존 기업과 스타트업이 각자 잘하는 역량을 가지고 협업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개발에 역점을 두고, 대규모 생산이나 해외 마케팅 영업은 기존 기업이 잘하니까 각자 잘하는 것을 하다보면 새로운 것을 개발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제조업의 디지털화로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이 모아져야 한다."


이런 정책 방향이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무역협회는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 참여 가능한 오픈 플랫폼 '이노브랜치'를 최근 런칭했다. 각자의 니즈를 적합하게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場)인 셈이다.


예를 들어 한 대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등록하면 관련 국내외 스타트업이 신청해 매칭된다. 연결된 스타트업은 스케일업(확장) 할 수 있는 기회를, 기존 기업들은 이노베이션(혁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온라인 생태계는 참여하는 기업들의 성장과 확장이라는 선순환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이런 역할을 무협이 맡고 있다는 것에 이 본부장은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상당한 보람이 있다. 무협의 역할은 결국 두 가지다. 기업-정부의 가교 역할, 국내외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미래 수출 기업이 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대전환점을 맞은 한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국민 등 각 역할간 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처음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것이 걱정이었으나 이제는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리아 프리미엄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정부, 기업, 국민들의 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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