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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까지 文대통령 '조선 王'에 비유


입력 2020.05.12 00:20 수정 2020.05.11 22:2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靑대변인 "3년은 태종…2년은 세종 연상 바라"

보수 일각서 "北도 아니고 우상화 분위기" 비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뉴시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뉴시스

이번엔 청와대 참모에게서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시대 왕에 빗댄 발언이 나왔다. 여권 내에서 조선의 기틀을 다진 3대 왕 '태종'에 비유한 발언이 나온지 사흘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연합뉴스TV 방송에 출연해 '최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문 대통령을)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에 비유하고 다음 왕은 세종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지난 3년이 굉장히 파란만장했다면 태종처럼 비춰지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강 대변인은 "태종이라는 단 하나의 형상에만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저로선 참모 입장에서 좀 다른 의견이 있다"며 "3년 동안 태종의 모습이 있었다면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이 참모로서의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전반부는 좀 태종스럽고 후반부는 좀 세종스럽게 국민이 볼 수 있게 잘 보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제가 알기론 세종대왕은 재위 기간이 30여 년이다. 또 다른 분, 후임자도 여전히 세종의 치세와 같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어느 분이 되실지는 저로서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당선자는 지난 8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우상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는 지난 10일 태종의 시조 '하여가(何如歌)'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 년까지 누리리라'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서로 징그럽게 얽혀 정말 백 년은 해 드실 듯"이라며 "북한 사회도 아니고 온통 우상화 분위기"라고도 비꼬았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태종은 측근에 대한 단죄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감찰 무마 의혹, 자녀 입학 비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태도를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정권 창출 과정에서 고락을 함께한 피붙이의 혐의가 드러날지라도 태종은 '마음에 빚을 졌다' '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한 일이 없다"며 "의금부를 향해 '명(命)을 거역'과 같은 발언을 쏟아낸 일 역시 없다"고 지적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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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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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r5740 2020.05.12  09:40
    머지않아 처갓집 식구들 모두 죽여서 씨를 말리겠군.... 이건 역사적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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