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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Q 수요 부진…"신차붐으로 돌파한다"


입력 2020.05.19 06:00 수정 2020.05.18 17:3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코로나19 이슈로 2분기에도 글로벌 수요 감소 지속 전망

비대면 마케팅 등으로 아반떼, 쏘렌토 등 신차 판매 확대

올 뉴 아반떼.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2분기 '신차붐'을 이어가기 위해 권역별 맞춤형 마케팅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 등 비대면(언택트) 방안을 적극 활용해 점유율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기아차는 "2분기에는 볼륨급 신차 출시 및 경제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부정요소로 전년 대비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는 현지 정부 지침에 따른 사업장 셧다운(가동 중단) 기간이 이달 초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와 달리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현대차는 미국, 브라질, 터키, 체코, 인도 등 주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4월 한 달간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0.4% 급감한 8만803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 등을 멈추면서 해외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수요 위축은 물론, 현지 딜러 활동까지 어려워지며 기존 재고를 판매하기도 벅찼다.


내수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세제혜택 등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수요 부진 속 현대·기아차는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신차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보다 판매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그에 걸맞은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면서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공통적으로 고객들의 구매 부담을 낮춘 금융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서 디지털 쇼룸, 온라인 판매 등 비대면 방식 마케팅을 권역별로 다양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신형 쏘렌토 주행장면. ⓒ기아자동차

미국 시장에선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며, 유럽은 강화된 CO2 규제에 대응한 니로 전기차, 쏘울 전기차 판매 확대를 비롯해 씨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로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 카니발 신차 효과를 이어가면서 고객 백오더(주문 대기 물량)를 최대한 공급해 2분기 수요 감소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3월 말 기준 셀토스 백오더 물량은 2만대에 달한다.


판매가 부진한 중국 시장은 조기 정상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시장에선 아반떼, 모하비, K5, 쏘렌토, 카니발, GV80, G80 등 올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비대면 판촉 지원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K5, 쏘렌토 등 신차붐을 지속하고 변화된 시장상황을 반영한 판매전략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판매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모빌리티 등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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