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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입술'도 이슈가 되는 사회


입력 2020.05.20 00:10 수정 2020.05.20 05:1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 부르튼 입술로 5·18 기념사하면서 연일 화제

靑 "건강하게 잘 지내신다" 일각의 건강 우려 해소

지지자 "마음 아프고 죄송해"…반대파 "감성팔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8일 오전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5·18 진상규명 의지를 재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와 더불어 화제가 된 게 있다. 바로 문 대통령의 '입술'이다. 하얗게 부르튼 입술로 기념사를 낭독하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문 대통령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대통령 적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부르튼 입술과 관련해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대통령에게) 따로 여쭤봤는데 피곤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술이 부르튼 이유에 대해서는 "당신도 잘 모르시겠다고 한다"며 "코로나19 비상 대응 시기가 길어져서 혹시 대통령이 지친 게 아니냐는 댓글이 많았는데, 불철불야 국난 극복에 매진하는 건 맞지만 피로함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한 건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 입술'이 유명 포털사이트의 '문재인 대통령' 연관 검색어로 지정될 정도로 연일 화제가 되면서, 청와대가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대통령 적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고, 취임 3주년과 관련한 국정 운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문 대통령의 피로가 누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문 대통령은 정상통화 등 청와대 집무실에서 진행한 일정을 포함,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한 건 이상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다" "한 날 한 시도 편한 잠을 못 주무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건강이 걱정된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반면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입술 부르튼 걸로 언론 보도가 많이 나오는 게 이상하다" "감성팔이식 쇼잉" 등의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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