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당선인 84人 한 데 모여 이틀간 국회서 연찬회
지도체제·무소속 복당·한국당 합당 문제 놓고 토론 벌일 듯
주호영, 연찬회 하루 앞두고 당선자들 두루 만나 의견 수렴
총선 참패 위기 빠진 당 미래 두고 중요한 분수령 될 전망
미래통합당이 21~22일 이틀에 걸쳐 국회에서 당선인 연찬회를 개최한다. 21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 열리는 단순한 워크숍을 떠나 총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사안은 지도체제 문제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도입을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종인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쳤지만 4개월로 예정된 비대위원장 임기를 연장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의 개최가 무산됐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4개월 임기에 거부 의사를 표명하며 답보 상태에 놓인 바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초·재선 의원들이 '김종인 비대위' 수용에 긍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선 의원 중심으로 주 원내대표 중심의 혁신위원회 체제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회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권성동·김태호·홍준표·윤상현 등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비례대표용 형제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연찬회는 총선 참패 후 뚜렷한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통합당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 통합당 중진 의원은 2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견이 있으면 있는 대로 각자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건설적인 토론을 통해 일치되고 단합된 결론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며 "확실하게 결론을 내야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표결 등의 절차를 거쳐서라도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당선자들을 두루 만나며 효율적인 연찬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재선 의원들과의 조찬에 이어 오후에는 유의동·윤영석·장제원·정진석·조해진 등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주 원내대표는 티타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찬회를 앞두고 토론 의제들에 관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의견을 들었다"며 "이틀 사이에 좀 더 숙고해서 좋은 의견을 내달라는 부탁을 드렸던 자리다. 효율적으로 연찬회를 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